미국에서 은퇴 후 생활을 계획하면서, 한국에서의 경력과 미국으로의 이주가 내 은퇴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국의 국민연금과 미국의 사회보장 (social security) 프로그램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은퇴 준비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서 은퇴 생활을 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차근차근 알아보자.



미국 은퇴 생활을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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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의 중요성


40대에 접어들며 은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에서, 본인의 은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미국에서의 은퇴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은퇴 준비는 단순히 금전적인 저축 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 여가 활동 계획, 은퇴 후의 거주지 결정 등 포괄적인 준비를 포함해야 한다. 이제라도 은퇴 계획에 대해 심도 있게 공부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근로자들의 은퇴 준비 현황


Employee Benefits Research Institute의 보고에 따르면, 미국 내 35~44세 근로자 중 30%, 45~54세 근로자 중 41%가 $250,000 이상의 은퇴 저축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퇴 저축이 $1,000 미만인 사람들의 비율도 각각 11%와 14%에 이른다. 이는 은퇴 준비에 대한 인식과 개인별 상황이 모두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이 비율은 개인적으로 준비한 은퇴 저축만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401(k), 미국 사회 보장 제도는 고려하지 않은 것임을 참고하자.

은퇴에 대한 걱정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하는 40대에 접어들어 본인의 상황은 어디 쪽에 더 가까운지 판단하고 상황에 맞게 준비를 해야 하겠다.



필요한 금액은 얼마일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Fidelity Investments)와 같은 주요 투자 기관의 권장 사항에 따르면, 67세에 은퇴를 계획한다면 현재 연소득의 약 10배에 해당하는 저축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미국 노동통계국이 2020년에 발표한 55세 이상 근로자의 평균 연소득인 $56,524를 기준으로 할 때, 이는 대략 $565,240의 저축을 의미한다.

하지만, 실제 필요한 금액은 생활비, 의료비, 여가 활동 등을 고려할 때 더 커질 수 있으며, 일부 전문가는 현재 소득의 20배인 약 $1,130,480 (한화 약 15억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 정도의 예상 은퇴 금액을 모으기 위해서 최소한으로 저축해야 하는 수준은 현재 총 소득의 최소 15% 투자라고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은퇴 준비에 있어 "늦었다"고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적극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은퇴 준비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단계별로 접근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1. 현재 상태 평가하기

은퇴 준비의 첫걸음으로, 현재 재정 상태를 정확히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득, 지출, 부채, 저축 및 투자 상태를 포함한 전반적인 재정 상황을 검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은퇴 계획을 위한 출발점을 설정할 수 있다.


2. 목표 설정하기

은퇴 준비의 두 번째 단계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은퇴 준비의 중요성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은퇴 준비에 필요한 금전적인 저축 뿐만 아니라 건강 관리, 여가 활동 계획, 은퇴 후의 거주지 결정 등의 목표를 포함해야 한다.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저축 및 투자 계획 수립

저축과 투자는 은퇴 준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며, 위험 관리를 고려한 다양화된 투자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사용 가능한 은퇴 계좌에 정기적으로 저축하며 장기적인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


4. 은퇴 계획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와 조정

설정한 은퇴 계획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 계획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조정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변화하는 시장 조건, 개인적인 생활 상황, 의료 상태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는 마음가짐으로 은퇴 준비를 시작한다면, 은퇴 이후에도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은퇴 준비는 당장의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그 가치는 매우 크다. 오늘부터라도 은퇴 준비를 위한 작은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겠다.